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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 '올리고 자르고' 비상 걸린 보험업계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기자 2016-1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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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 앵커멘트 >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업계에 '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사를 할 수록 손해라는 이야기인데요. 게다가 시가를 기준으로 부채를 평가하도록 회계제도가 바뀔 예정이어서 보험업황이 악화일로입니다. 곳간을 채워야 하는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험료를 올리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보윤 기자 나왔습니다.

< 리포트 >
질문1) 최 기자, 어렵지 않은 곳이 있을까 싶지만 보험업계가 많이 어렵다고요?

기자) 말 그대로 '암울'한 모습입니다. 보험사들은 매력적인 보험상품을 팔고, 거둬들인 보험료를 잘 굴려 수익을 내야 하는데요.



그런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금리에 팔았던 저축성 상품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고, 투자 수익률은 바닥을 기면서 장사를 할 수록 손해인 '역마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게다가 현재 부채를 원가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2021년부터는 이를 시가로 산정하게끔 바뀌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던 부채 규모가 현 시점에 맞게끔 바꿔야 하기 때문에, 과거 고금리 시절 계약해 둔 확정 금리형 상품들이 현 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대규모 부채로 잡히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회계제도 IFRS4 2단계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의 부채가 50조원 가까이 갑자기 불어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며 휘청였던 대우조선해양의 '빅베스'가 보험업계에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요. 이같은 빅베스는 결국 건전성 평가 지표인 RBC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상당수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란 공포감마저 감지됩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잘 내 줄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건전성 지표로, 100%를 넘지 못하면 금융당국의 경고와 관리를 받게 되는데요.

일정기간이 지나도 이를 개선시키지 못하면 결국 시장에서 퇴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회계 제도 변화로 8~9개의 보험사들이 시장에서 퇴출 될 것으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질문2) 그래서 그런가요, 최근 유독 보험료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살 길을 찾아야 하는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입니다.

특히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이 주 타깃이 되고 있는데요.

손해율은 거둔 보험료 대비 나간 보험금의 비율로 높을 수록 보험사들이 많은 손해를 봤다는 뜻입니다.

실손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은 사고율이 높아 손해율이 높을 수 밖에 없고요. 보험사들은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쉽게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손보험료는 1년 만에 20% 가까이 올랐고요,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5% 가까이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던 악사손해보험이 지난달 말 1년 3개월만에 또 다시 보험료를 올린 바 있어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2차 줄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악사손보가 스타트를 끊자 메리츠, 한화, 롯데, 흥국, 현대, kb, 동부, 삼성 등이 줄줄이 보험료 인상 대열에 가세한 바 있습니다.

질문3)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은 '국민보험'이라 불릴 만큼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보험이어서 가격 인상이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요. 보험사들이 '손해율'을 근거로 보험료를 올린다면, 손해율이 낮은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내려주는 경우도 있나요?

기자) 가입자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커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면 반대로 암보험 처럼 손해율이 낮은 상품들의 보험료는 낮춰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암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78.7%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보험료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저금리를 이유로 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잇따라 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예정이율이 0.25% 내려가면 그만큼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보험료는 통상 5% 정도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로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료는 지난 4월 최대 10%가까이 오른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5% 이상 올랐습니다.

질문3) 이렇게 까지 자주 보험료 인상 소식을 접한적도 없다 싶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보험료 인상은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정부의 통제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10월,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키우자며 앞으로 이처럼 가격이나 상품 개별 등 경영 활동에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규제를 대거 거둬내 보험사들의 자체 경쟁력을 키우고, 그렇게되면 경쟁 심화로 자연스레 보험료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복안이었는데요.

아쉽게도 보험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보험료 인상 카드부터 꺼내들었습니다.

때문에 최근들어서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수준이 적정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질문4) 보험료만 오른게 아니죠, 보험업계에 유독 구조조정 소식도 많이 들려요?

기자) 요즘 보험업계는 살얼음판입니다.

보험료 인상으로 곳간을 채웠다면, 인력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죠.

최근에 미래에셋생명은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올 초 이미 한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어 이례적으로 한 해 안에 두 차례나 희망퇴직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올해에만 미래에셋생명에서 230여명이 짐을 쌀 것으로 알려졌고요.

메리츠화재 같은 경우는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해 영업 지점을 대폭 줄이면서 전체 인력의 20% 가량을 정리했습니다.

현대해상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중국 안방보험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알리안츠생명 역시 3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보험사들의 구조조정이 현재 진행형이고요. 특히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보험사들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규모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란 설도 파다합니다.

앵커) 네, 보험산업에 짙은 먹구름이 낀 모습인데요. 먹구름 걷어내자고 보험료 인상과 인력 감축으로 선량한 가입자와 임직원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인 것 같습니다. 최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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