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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역량 검증 안돼"…KT와 협업 꺼려하는 디즈니

이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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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가 월트디즈니와 대작 드라마, 영화 공동 제작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인지도와 방대한 IP를 활용해 K콘텐츠를 만들어 자사 플랫폼에 공급함은 물론 해외 판매를 노리는 건데요. 정작 디즈니 측은 제작역량 검증이 안된 KT와의 협업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명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KT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월트디즈니와 다방면으로 논의 중입니다.

현재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과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대작 드라마 공동 투자와 제작, 해외 유통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KT는 국내 대표 제작사와 스타 작가, 감독과 아직 손잡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회사 스토리위즈와 중소 영상 제작사 바로엔터테인먼트가 옴니버스 형식의 합작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힌 게 전부입니다.

SKT는 카카오엔터, CJ ENM은 JTBC·네이버와 각각 협업해 콘텐츠를 쏟아내기로 한 것과 비교되는 상황. 따라서 KT는 디즈니를 반드시 파트너사로 두고 같이 흥행 작품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디즈니의 방대한 IP와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인기를 끌 K콘텐츠를 만들고 IPTV와 위성방송 등 자사 플랫폼은 물론 OTT 시즌에 독점 공개 형식으로 방영하며 고객을 붙잡아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디즈니의 생각은 다른 듯 합니다. KT의 콘텐츠 제작역량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작업을 하는 건 아직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업계 관계자 : "3박자가 맞아아죠. 연출·출연배우·작가.그렇게 해도 성공할까 말까인데.. 콘텐츠 수급 면에서 굳이 스튜디오지니가 중간에 낄 필요가 있는가 그렇게 보이거든요."]


과거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하면서 내세운 조건을 보면 국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40만명을 모아주기로 하고 IPTV, 케이블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게 해줬습니다.

디즈니는 이런 넷플릭스의 전략을 따라 KT와 LG유플 등 국내 통신사를 이용하고 첫 K콘텐츠 협업은 키이스트, NEW 같은 전문 제작사와 진행할 것이란 말이 나옵니다.

디즈니 측이 제휴 파트너사와 작품 라인업, 투자 규모 등에 대해 모두 입을 다문 가운데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KT가 디즈니를 등에 업고 대작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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