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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크래프톤 '배그 모바일2' · '배그2' 개발 본격화...'홀로서기' 가능할까

서정근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차기작들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백업할 모바일 게임 후속작과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이어갈 PC·콘솔 멀티 플랫폼 정통 후속작의 내부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해 메이저 게임사로 발돋움한 게임사다. 빠르면 내년 2분기 중 IPO를 단행할 예정인데, '배틀그라운드' IP 신작들의 향배가 IPO 이후 크래프톤의 행보와 기업가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개발을 주도한 텐센트, 최근 크래프톤이 인수한 해외 유력 스튜디오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내부 개발역량으로 성장동력 발굴에 성공할지 눈길을 모은다.

30일 크래프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펍지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모바일게임 신작 '프로젝트XTRM'의 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 게임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뒤를 잇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2'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크래프톤에서 '배틀그라운드' IP의 PC·콘솔 플랫폼 신작을 준비하던 팀이 있었는데, 이 팀이 지난해 초 펍지로 이관됐다"며 "해당 팀의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올라 올해 2분기부터 외부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해당 게임이 개발 완주에 성공하면 '배틀그라운드2'로 명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XTRM'은 박민규 프로듀서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규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 '리니지2' 프로그램팀 출신으로, 블루홀(크래프톤의 전신)에 합류해 '테라' 라이브 개발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독립해 너드게임즈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에 카카오(케이큐브벤처스)와 텐센트(캡스톤파트너스)가 간접출자해 이목을 모았다.

박민규 프로듀서는 2017년 너드게임즈가 펍지에 인수되며 다시 크래프톤 그룹에 몸담게 됐다. 이후 펍지가 '배틀그라운드'의 저사양 PC 버전 '배틀그라운드:라이트' 개발에 돌입하면서 '배틀그라운드:라이트'의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이어서 '프로젝트XTRM'의 제작도 함께 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라이트'와 '프로젝트XTRM' 모두 '배틀그라운드'의 개발 노하우와 포맷을 기반으로 해 출발한 프로젝트로 전해졌다.



박민규 프로듀서에 대한 김창한 대표의 신임이 두터워, '프로젝트XTRM'의 개발 완주 가능성이 높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외에도 넷이즈와 가레나가 만든 유사 게임들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배틀그라운드' IP의 모바일게임이 하나 더 스페어 카드로 출시되어도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틀그라운드2' 개념의 후속작은 지난 5월부터 크래프톤이 외부인력 채용을 본격화한 프로젝트다. 당초 펍지 내부에서 신작 개발을 모색하다 여의치 않자 크래프톤에서 초기 R&D를 진행한 개발팀을 펍지로 이관해 개발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차기작의 개발 내역과 계획을 외부로 공표하지 않아, 궁금증을 사왔다.

김창한 대표와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했던 브랜든 그린은 신작을 개발하다 종료한 후 펍지 암스테르담을 설립해 해당 법인에서 또다른 신작을 만들고 있다. 이 신작은 '배틀그라운드' IP와는 무관한 게임이다.

크래프톤이 '콜오브듀티' 시리즈 개발을 주도한 글렌 스코필드가 설립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도 인수했는데, 이 스튜디오는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서사구조를 강화한 신작을 만들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 내부의 개발동향을 감안하면 내부에서 적통 후속작을 내는 것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이 '원히트 원더'가 아니었음을 입증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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