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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합덕역 시공사 선정, 합덕역세권 개발 가속화 되나

김지향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7월 한달 간 경기도 내 토지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2,441건), 용인시(1,403건), 평택시(1,173건) 순으로 작년 같은 기간(화성시_1,495건, 평택시_1,189건. 용인시_1,020건,) 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주택 시장의 규제를 피해 시중의 유동 자금이 수도권 내 규제가 덜하고 다수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토지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도를 넘어 강원 홍천, 충남 당진 등 수도권과 맞닿아 있고,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중 다수의 개발 호재가 실현 중인 당진 부동산 시장이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도를 연결하는 관문인 당진은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 철강, 물류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기업과 인구가 몰리는 서해안권 거점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당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당진 지역의 수도권 시대를 이끄는 서해선 복선전철(89.2km)은 총 3조 9,28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홍성, 예산, 당진(합덕역), 아산, 평택, 화성 등을 경유하는 노선을 따라 운행되며, 경부선에 집중된 물동량 분산과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되었다. 개통을 2년 정도 앞두고 있는 합덕역사 개발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01역사(합덕역)외 3개동 신축공사를 공개입찰 했으며, 지난 6월말 종합심사낙찰제를 통해 주식회사 도원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9월 중에 합덕역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합덕역사 시공사가 정해지며 본격적인 서해선 복선전철 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개발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자연스레 합덕역세권 개발계획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합덕역은 단순한 철도역이 아니라 GTX급으로 분류되는 서해안 복선전철과 합덕역~석문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산업관광 인입철도(예타면제), 당진~안흥 간 산업철도, 당진~대산 간 횡단철도 등 4개 노선이 합쳐지는 쿼트러플 역세권으로, 여객 기능뿐만 아니라 화물 취급시설까지 들어선다. 특히 2022년 완공이 예정된 서해안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40~50분대 서울, 수도권 지역으로의 진출이 용이해져 합덕 지역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합덕역이 개통되면 역사 주변 일대는 대규모 다중역세권으로 개발되어 역을 중심으로 교육, 문화, 상업 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5년 당진시는 서해안 복선전철, 합덕~석문 간 인입철도, 당진~안흥 간 산업철도, 당진~대산 간 횡단철도 등이 지나는 합덕역 개통으로 인한 역세권 개발의 필요성과 주변 인접 지역의 계획적 개발을 위해 합덕역세권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당진시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015년 6월 3억 4800만원의 용역비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해 2016년 5월 용역을 완료하고, 2016년 8월 29일 건설사업설명 및 간담회 개최, 2017년 2월 설계반영 2차 건의를 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당진시는 재정적 여건과 난개발 방지를 위해 시가화예정용지를 용도별로 구분하여, 단계별 추진을 통해 상업용지, 업무용지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당진시 지자체는 난개발과 투기방지 등을 위해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 제9조(비공개대상)제1항 제8호’를 근거로 개발계획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해당 법률은 ‘공개될 경우 부동산 투기, 매점매석 등으로 특정인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 등이 있을 경우 정보를 비공개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상세 개발 내용은 법률에 의거 대외비이나, 전체적인 개발 구도는 합덕역세권 개발의 상위계획인 2030년 당진 도시기본계획 상의 복합환승센터, 컨테이너물류단지, 기존 시가지, 신규 역사부지 등의 유기적인 연계와 도시지역 확장 방안 등을 준비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역이 완공되면 당진시는 명실상부 서해안 물류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고 강조했다.

합덕역세권은 도로 교통망 또한 뛰어나다. 서해안고속도로,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개통예정) 등이 인접해 있으며, 국도 32호선과 40호선을 통해 당진 내 주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이에 합덕역세권에 속하는 합덕리, 도리 등의 주변 지역이 근린생활권역에 편성되어 향후 역세권 개발사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에 최근 합덕역세권 개발과 투자를 위한 기업, 개인 간 부동산 매입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과열의 원인은 합덕역이 완공된 이후로는 주변에 단계별로 주거, 상업, 문화, 교육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은 현재 가치보다 미래 가치가 훨씬 높게 분석되기 때문이다.

국내 유수의 제조기업들도 합덕역을 주목하고 있다. 합덕역 주변으로 들어설 예정인 합덕일반산업단지,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합덕인더스파크산업단지, 예당신소재산업단지, 예당일반산업단지 등에 입주 예정 기업들은 향후 물류비 절감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 활성화 정책을 준비하는 정부에서 합덕역~석문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산업관광 인입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 합덕역세권 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규제 지역에 속하지 않은 당진 지역 부동산 시장이 개발기업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서해선 복선전철을 포함해 4개 노선이 교차하는 합덕역이 활성화 되면, 주변 주거, 상업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에 따른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최근 들어 합덕역 반경 1Km 이내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3.3㎡(평)당 150~200만원 선에 거래되던 토지가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된 7월부터는 상반기 거래가로는 매물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원인은 합덕역사 시공사가 선정되고, 합덕~석문 간 인입철도 등의 착공이 앞당겨 지면서 지가 상승 기대감에 지주들이 상당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역세권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기존 거래가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높아 합덕역 주변 부동산은 현재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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